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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소정이]청바지 못입은 유승민…수도권 못가는 유승민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9.12.0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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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소한정치이야기]유승민 "대구의 아들, 대구서 시작하겠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승민(가운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8.   photothink@newsis.com[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승민(가운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8. photothink@newsis.com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변혁은 이날 중앙당 발기인대회의 드레스코드를 '청바지에 밝은색 티셔츠'로 정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발기인대회 드레스코드를 정했다"며 "스티브잡스와 같은 청바지에 밝은 티다. 청바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바지를 입고 등장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유 의원은 회색계열의 면바지를 택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2017년 청바지를 권유하는 주변 참모들의 만류를 끝내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유승민 캠프 참모들은 바른정당이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변화하는 정당, 젊은 정당을 추구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만큼 유 후보에게 청바지를 입자고 권유했지만 유 의원은 정장 차림을 고수했다.

당시 당내에선 이런 유 후보를 두고 '원칙과 소신이 강한 사람', '품격을 중시하는 천생 보수'라는 평가와 '보수를 개혁한다면서 스스로는 변할줄 모르는 사람' '참모들 말을 듣지않는 벽창호'라는 평가가 공존했다.

그런 점에서 '변혁'이 청바지를 꺼낸 것은 눈길을 끌었다. 옛 보수, 낡은 보수와 차별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의 '변신'은 없었다. 유 의원은 회색계열의 면바지에 하늘색 니트티를 입고 검은색 자켓을 걸쳤다. 정장이 아닌 캐쥬얼을 선택했으나 청바지까지 입는 파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지상욱 의원만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유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역할 관련해서도 '변화' 대신 '정면 돌파'에 방점을 찍었다. 유 의원은 "변화와 혁신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며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오신환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계신분이다. 이분들이 변혁의 수도권 돌풍을 일으키는데 앞장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또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 본인은 현재 지역구인 대구에 재출마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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