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에 반한 무리뉴 "한국인들, 가르침에 오픈돼있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2.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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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손흥민(왼쪽)과 무리뉴가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경기 종료 후 손흥민(왼쪽)과 무리뉴가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70m 드리블 '인생 골'에 감탄하며 "한국인은 가르침에 열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16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해 번리를 상대로 5-0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약 70m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손흥민의 인생 골'로 불리는데,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고 타이밍을 재며 돌파를 시작해 번리 선수 8명을 제끼고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골을 보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를 떠올렸다. 그는 "내 아들은 오늘 골이 나오기 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불렀다.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였다"고 했다.

손흥민의 매력에 빠진 무리뉴 감독은 한국인의 전반적 특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사실 한국인들 자체가 가르침에 대해 오픈돼 있는 것 같다. 밖에서부터 그런 감정을 어렴풋이 느꼈다. 내가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박지성에 대해 칭찬을 한 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지도와 가르침에 열려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특성 같은데, 매우 겸손하며 배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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