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가 이사회 평가한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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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사외이사 임기, 최장 '6년' 제한·이사에 외부인력 지원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가 이사회 평가한다


내년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사외이사들은 직접 이사회 평가를 진행한다. 사외이사 임기도 최장 6년으로 제한한다. 이사회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우선 사외이사가 매년 1회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이사회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진은 이사회 구성원 9명 중 5명으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사외이사로서 견제 기능을 수행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는 제도에 따라 5명의 사외이사가 각각 이사회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경영정보가 적시에 충분히 전달되는지 △자유로운 의견 개진 여건이 마련되는지 등 이사회에 관한 다양한 부분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평가 기준, 항목 등은 추후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사외이사의 장기 연임을 없애기 위해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하기로 했다. 3년 임기의 사외이사 연임을 한 번만 허용하겠다는 게 현대글로비스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가 이사회 평가한다
현재 이동훈(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김대기(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가 2012년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로 재직 기간만 9년에 달한다.


이 같은 사외이사 임기 제한은 현대글로비스의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의 일환이다. 사외이사들에게 일정 임기를 보장해 경영진 견제의 역할을 발휘하게 하는 한편 연임 제한으로 사외이사의 권력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3월엔 주주 추천으로 주주권익보호담당인 길재욱 사외이사(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선임했다. 길 사외이사는 해외 기업설명회(NDR)에 직접 참여해 지배구조 원칙, 주주환원 현황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밖에 △이사에 외부 전문인력 지원 명문화 △내부감사부서 감사계획 승인 등 감사위원회 전문성 강화 △상·하반기 지역별 NDR 정기 실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특정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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