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돈 많다…세계은행, 당장 대출 멈춰라"

뉴스1 제공 2019.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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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2025년까지 中에 10억~15억달러 대출 계획 채택
WB "대중 대출규모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전날(5일) 중국에 2025년 6월까지 매년 10억달러(약 1조1895억원)에서 15억달러(약 1조7842억원)를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계획을 채택했다. 또한 이 계획은 (중국에) 지난 5년간 평균 18억달러(약 2조1411억원)의 대출금액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계은행은 왜 중국에 돈을 빌려주는 것인가? 이것이 가능한가?"라며 "중국은 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돈을 창출한다. (중국에 대한 대출을) 멈춰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우리는 대출을 줄인다"며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대출은 급격히 줄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모든 주주들의 합의에 따라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계은행의 2019 회계연도에 중국에 대한 대출 규모는 13억달러로 2017 회계연도 당시 약 24억달러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기록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 정부는 세계은행의 대중 대출 규모 감소가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국제 원조를 받기에는 너무 부유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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