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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한 강용석, 왜 지금일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2.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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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왼쪽), 강용석 변호사 /사진=머니투데이DB가수 김건모(왼쪽), 강용석 변호사 /사진=머니투데이DB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고,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는 강 변호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매섭다. 결혼을 앞두고 김건모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이때 폭로를 한 의중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6일 오후 '[충격단독]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출연해 과거 김건모가 서울 강남의 위치한 모 유흥주점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용석, 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





이들은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기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위치한 한 유흥주점을 로드뷰로 위치까지 보여주며 "김건모는 평소 유흥주점을 친구와 함께가 아닌, 혼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벽 1시쯤 김건모가 7부 길이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혼자 왔다고 한다. 보통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를 마시는데 김건모씨는 소주를 시켰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음식도 기존 메뉴가 아닌 별도로 시켜 요리하는 사람에게 해달라고 해서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 대표와 김 기자는 "그만큼 단골손님이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A씨가 그린 유흥업소 룸 구조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A씨가 그린 유흥업소 룸 구조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김 전 기자는 "성폭행 피해자 A씨가 직접 구조를 그려줬다"며 유흥업소의 구조와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룸의 위치 등이 그려진 그림을 공개했다. 김 전 기자는 그림을 토대로 "별표 친 게 9번 방인데 이곳에서 김건모와 피해자가 바싹 붙어 있었다"며 "다른 사람은 없었고 단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도 "8명의 아가씨를 앉혀 놓고 소주와 음식을 먹고 있을 때 (A씨가) 8번째로 그 자리에 들어갔다"며 "A씨를 본 뒤 김건모씨가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 뒤 나머지 여성들을 다 내보냈다"고 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김건모는 A씨에게 룸 안에 별실처럼 되어 있는 화장실 쪽으로 오라고 한 뒤 구강성교를 강요했다"며 "본인이 안 하려고 하니까 머리를 잡고 하게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구강성교를 한 이후에 김건모가 흥분된 상태에서 A씨를 소파 쪽으로 데려가 눕힌 뒤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김건모, 명백한 성폭행" "증거 다수 있다" 수차례 강조

강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한 A씨가 직접 메일로 연락을 해서 2회 만나 2시간 이상 관련 사실을 들었다. 이건 성폭행 의혹이 아니라 '성폭행'으로, 그냥 의혹이라고 쓴 것일 뿐"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제로 팬티를 벗겼고, 욕설을 계속했다고 하더라. 입이 거칠었다고 했다"며 "이 유흥업소는 성매매 하는 곳이 아니며, 처음 보는 여자에게 그렇게 한 건 성폭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에게 '왜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방이 17개나 있었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난처해져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성폭행 증거도 다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증거를 확보했지만 김건모 측이 부인하며 '가 본 적도 없고 아니다'라고 할 게 뻔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주장에도 '세모눈'뜨는 사람들

하지만 강 변호사의 "증거가 다수 있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씨와 혼인신고를 해 김건모에게 대중의 관심이 크게 모아진 이때 사안을 터뜨린 의중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사안들을 들쑤시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강용석 변호사./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강용석 변호사./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특히 앞서 '임블리 사건'이 불거져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전 상무에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던 때 "임블리는 미성년자 때 동거했다"고 폭로한 것 등이 이 같은 의혹을 불지폈다. 강 변호사는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2006년 8월부터 2011년까지 전 남자친구인 B씨와 연인 관계였다"며 "B씨에게 금전적 지원도 받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에 임 전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성인이 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으며 동거한 사실도 없다. B씨의 변호사였던 강 변호사가 방송을 통해 얘기하고 낄낄대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강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이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오해할 수 있게끔 말하고 이 이야기를 흥미 유발 소재로 이용했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관심을 끌기 위해 팩트체크 없는 폭로를 일삼는 게 아니냐며 강 변호사를 향한 눈길이 매서워졌다.


강 변호사는 이번 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와 관련해 확신이 있다는 태도다. 그는 "A씨가 (최근) 폭로를 결심한 건, 김건모가 최근 방송에서 좋은 모습만 비춰주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이유에서다"라면서 "A씨가 오는 9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의구심을 일축했다.

한편, 김건모 소속사는 "김건모를 둘러싼 성폭행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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