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금융
KB금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각 대상은 총발행주식의 0.55%이며 오는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KB금융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매입해 보유중인 자사주 2848만주 중 일부다.
실제로 2018년 기준 글로벌 금융회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미국이 100%를 넘고 호주, 대만도 60~70% 수준이나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은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했다"며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용을 안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