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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출신 CEO 차태진,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퇴 '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9.12.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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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최근 실적부진 쇄신 인사 무게, 신임 대표 내년 1월 취임

사진 왼쪽부터 차태진 AIA생명 전 대표, 피터 정 신임대표/사진=머니투데이DB사진 왼쪽부터 차태진 AIA생명 전 대표, 피터 정 신임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업계 유일한 보험설계사 출신 CEO(최고경영자)인 차태진 AIA생명 대표가 임기 1년을 앞두고 돌연 퇴임해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쇄신 인사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AIA생명은 지난 4년간 AIA생명을 이끌어온 차태진 현 AIA생명 대표가 개인적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에 피터 정 AIA그룹 총괄임원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정 대표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AIA생명에서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로 재직하면서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인 'AIA바이탈리티서비스'를 론칭하고 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까지 AIA그룹의 지역비즈니스개발 총괄임원으로 재임하며 태국과 한국, 그룹 파트너십 채널을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교체를 놓고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차 대표의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로 1년 남아 있는 데다 53세로 비교적 젊은 CEO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통상 외국계 생보사 CEO는 특별한 교체 사유가 없는 한 장기간 연임하는 편이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는 2010년부터 9년째 라이나생명을 이끌고 있다. 2015년부터 푸르덴셜생명의 수장을 맡아 온 커티스 장 대표는 2022년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다.

갑작스러운 교체인 만큼 배경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쇄신인사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AIA생명은 차 사장 취임 후에 2016년 2315억원, 2017년 2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18년 686억원으로 급락했다. 올해도 3분기 기준 416억원으로 부진한 상태다. 회사 측은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와 법인화 비용 탓으로 순이익이 줄어 들었다고 분석한다.


1987년 지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 AIA생명은 지난해 초 법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부분은 모든 보험사가 고전하고 있고, 법인화 비용은 사전에 예상했던 비용인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업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AIA생명은 최근 영업 채널 면에서 설계사 채널이 부진한 가운데 공을 들인 TM(텔레마케팅) 채널도 수익성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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