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OEM 수입차 시장은 2013년 르노삼성 ‘QM3’가 열었다. 르노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페인산 ‘캡쳐’를 국내에 들여왔다. ‘QM3’는 국내 소형 SUV 열풍을 일으키며 2014년 1만8000여대, 2015년 2만4000여대가 팔려 OEM 수입차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5년 정점을 찍은 OEM 수입차는 소형 SUV 경쟁심화와 모델 노후화로 ‘QM3’ 판매량이 떨어지자 내리막을 걸었다. OEM 수입차종이 ‘QM3’와 한국GM ‘임팔라’, ‘카마로’ 등으로 한정돼 있던 것도 약세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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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7년(1만7658)을 바닥으로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특히 과거 OEM 수입차의 전성기가 ‘QM3’ 한 차종에 의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현재 OEM 수입차는 △르노삼성이 QM3, 클리오, 마스터 △한국GM이 임팔라, 카마로,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볼트(Bolt)EV 등 9종으로 증가했다. 차종도 소형 해치백에서 전기차, 픽업트럭, 상용차으로 다양해졌다.
한국GM은 아예 한국수입자동차협회까지 가입하며 향후 수입 SUV라인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내년 상반기 ‘QM3’의 후속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고, 전기차 ‘조에(ZOE)’도 출시할 계획이다.
OEM 수입차의 전성기가 열리고 있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OEM 수입차를 기다리는 고객이 있어 출시 초기에는 흥행하지만 오래 못가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은 가격 설정과 수입차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