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측근 비리 간담회'…"檢과 비공개 간담회 추진키로"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19.12.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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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송기헌 의원 "검찰과 조율 중"

 더불어민주당 설훈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홍영표, 이종걸 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 설훈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홍영표, 이종걸 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 특별위원회'가 6일 국회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검찰과 비공개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당초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사건과 관련 검·경의 입장을 듣고자 강남일 대검차장과 임호선 경찰차장을 불러 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양측의 불참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설훈 위원장은 "검찰에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통보 받았다"며 "경찰 쪽에서도 검찰이 참석하기 힘들면 참석이 곤란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경의 다툼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문제를 같이 풀 수 있도록 우리가 (입장을) 듣고 조정해서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따로 간담회 형식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검찰에서 아직 답이 없어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에 관여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 수사기관인 검경이 대립하는 모양이 좋지 않아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간담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위원장도 회의 직후 "검찰과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며 "(간담회) 형식은 오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분명하고 검찰의 방향이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방향을 수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간담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가 주장했던 '특검'이나 민주당 의총에서 나온 '윤석열 면담'도 잠정 보류됐다.

설 위원장은 "대화가 잘 되면 다음 액션(특검·윤석열 면담)은 자제할 수 있고 잘 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간담회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할 수밖에 없고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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