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기현 첩보문건' 공개…"하명수사? 전혀 없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9.12.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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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런 의혹이 '제기된다, 떠돈다, 상당하다' 수준…송병기 제보 가능성"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청와대를 거쳐 경찰에 전달됐다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문건을 입수해 6일 공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경찰에게 수사를 하명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이라는 제목의 4쪽짜리 문건을 공개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문건은 △김 전 시장과 측근의 토착업체와 유착 의혹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측근 비리 △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 관련 비리 내용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하명 수사 관련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다”면서 “법률적 판단 내용도 없고, 경찰이나 검찰에게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 이런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문건 중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측근비리’ 부분에 대해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사 비리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됐다는 이유다.

송 부시장의 제보가 선거 기획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송 부시장이 당시 공무원으로 울산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비리에 대해서 확인했고 현장에서 목격했을 것”이라며 “본인도 억울한 게 있었을 것이고 그런 문제에 대해 꼼꼼히 자료를 모았을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그 외에 제가 확보한 내용을 보면 (그 당시) 고소고발이나 투서가 난무했다”며 “(이 중에는)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문건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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