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000억대 입찰담합' 백신 유통업체 대표 구속(종합)

뉴스1 제공 2019.12.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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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제조사에 10억 뒷돈·회삿돈 40억원 횡령 혐의도
검찰 "특정 업체 아닌 시장 전반 살펴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가조달 백신 제조유통사 카르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천억원대 입찰담합 혐의로 백신 유통업체 대표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부장검사 구상엽)는 6일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혐의로 백신 유통업체 W 사 대표 함모씨를 전날(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함씨는 군부대, 보건소에 공급하는 백신 입찰과정에서 도매업체들과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W사가 담합행위를 통해 낙찰받은 백신 규모는 3000억원대로 나타났다. W를 포함한 도매업체들이 담합행위로 낙찰받은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함씨는 담합 과정에서 물량을 원활히 공급해주는 대가로 백신제조업체 경영진들에게 10억원대 뒷돈을 건넨 혐의, 회삿돈 4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조달청으로부터 로우 데이터(원자료·raw data)를 받아 분석한 것으로 특정업체가 아닌 시장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제약사 관계자들이 뒷돈을 받은 혐의에 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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