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최고위원회의 결정 이후 당내에서 일었던 '원내대표 연임 규정' 논란 이후 대외 메시지를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정우택·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후임에게 숙제를 던지거나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과 대조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나 원내대표의 57번째 생일이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멋쩍은 표정으로 웃으며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지나치려 했다.
나 원내대표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머뭇거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지난 일년 동안 한국당이 의원총회를 다른 때보다 1.5배 했다"며 "그만큼 격동의 1년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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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여당과 충돌하는 등 여야 대립이 극렬했던 일을 회상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들이 힘을 합쳐줘 한국당이 정말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에게도 "앞으로 아주 중요한 정기국회가 남아있다"며 "마무리를 정말 잘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돼서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는 9일을 원내대표 선거일로 공지했다. 현재까지 강석호·윤상현(이상 3선)·유기준(4선)·심재철(5선)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