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플러스 '코쿤 맥 코트' 모델컷/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 기반 브랜드지만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선보인 팝업매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구호플러스는 해당 매장에서 5일만에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운영기간(11월29일~12월12일)인 2주동안의 매출목표였다. 구호플러스는 지난 9월 서울 도산공원 인근 첫 번째 팝업매장에서도 이틀동안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식 온라인몰 SSF샵에서도 매월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세미 오버핏의 '코쿤 맥 코트'와 쨍한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니트류 아이템은 매진돼 최대 3차례 리오더(재주문)를 진행했다. 코트는 30만~40만원대, 니트류는 10만원대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이 같은 세컨드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존 고객층은 지키면서 신규 고객을 쉽게 유입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기존 브랜드 영향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평소 구매를 망설였던 밀레니얼 세대가 호응하는 것이다. 모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기에 기존 두터운 고객층도 이탈하지 않는다. 구호나 타임은 브랜드 감성 자체는 젊고 트렌디하지만 가격대가 높아 실제 구매자는 40대 이상이 가장 많다. 구매력 있는 40대 여성 사이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특히 높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으면 기존 영향력에 신선함이 더해져 20대엔 '나중에 입고 싶은 옷', 30대엔 '나도 구매 가능한 옷'이 된다"며 "브랜드 입장에선 '미래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