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아니고 '패피'입니다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19.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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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포근하게 입기 좋은 '퍼 재킷'…트렌디하게 소화하는 스타일링 TIP

/사진=W컨셉, 마이클 코어스/사진=W컨셉, 마이클 코어스


인조 퍼(Fur)를 사용한 아우터는 찬 바람을 막고 포근해 겨울철 사랑받는다. 최근 SPA 브랜드는 물론 명품 브랜드에서도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조 퍼를 사용한 재킷, 코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퍼 재킷은 과거 부를 과시하기 위해 모피를 입던 일명 '사모님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 자칫 중후한 느낌을 낼 수 있으므로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니트, 부츠 등 함께 매치해 올겨울 패션피플(줄여서 '패피')로 거듭나보자.

◇화려한 퍼 코트, 키치한 아이템으로 '포인트'
/사진=R13, 베르사체, 스텔라 맥카트니, 아크네 스튜디오 /사진=R13, 베르사체, 스텔라 맥카트니, 아크네 스튜디오
영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롱패딩, 다운 점퍼가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패딩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모임 자리나 친구들과의 연말 파티에 가는 날엔 다소 꺼려진다. 이런 날엔 한껏 멋을 낸 듯한 애니멀 패턴의 퍼 코트를 추천한다.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호피 또는 레오파드 무늬 코트는 키치한 액세서리 또는 미니백 등을 활용하면 경쾌하게 소화할 수 있다. R13와 베르사체는 컬러 배지, 미니백, 컬러풀한 슈즈 등을 매치해 개성을 드러냈다.

모가 풍성한 퍼 코트는 체형을 감춰 몸매가 부하게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면 실루엣을 정돈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롱 퍼 코트에 롱부츠를 신으면 가장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코트의 퍼와 비슷한 색감의 부츠를 선택하면 더욱 멋스럽다.

/사진=구찌, 베르사체, 사라 바타글리아/사진=구찌, 베르사체, 사라 바타글리아
올 시즌에는 비비드한 컬러의 아우터가 인기다. 인조 퍼는 다양한 색으로 즐길 수 있다.


구찌처럼 에스닉한 드레스를 안에 받쳐 입거나 베르사체처럼 우아한 새틴 원피스를 매치하면 연말 파티룩으로 손색없다.

비비드한 퍼 코트는 슈트 위에 걸쳐도 멋스럽다. 사라 바타글리아처럼 색감이 있는 원 컬러 슈트 위에 컬러 퍼 코트를 걸치면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패피로 거듭날 수 있다.

◇'오버핏' 숏재킷으로 사랑스럽게
/사진=커런트 by W컨셉, 채뉴욕, 생 로랑/사진=커런트 by W컨셉, 채뉴욕, 생 로랑
허리선 또는 골반 길이의 짧은 퍼 재킷은 키를 커 보이게 연출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칼라가 넓고 큰 것을 고르면 얼굴이 작아 보이고 어리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짧은 퍼 재킷은 플레어 스커트, 데님진 등과 두루 매치하기 좋다. 생 로랑 사진처럼 정장 재킷 위에 걸쳐도 멋스럽다.

생 로랑은 볼륨감 있는 퍼 머플러를 숄처럼 걸쳤지만, 오버핏 퍼 재킷을 짧은 하의와 재킷 차림 위에 덧 입고 무릎을 덮는 니하이 또는 싸이하이 부츠를 매치하면 멋진 파티 룩으로 변신한다.

◇운동화·레깅스 등 '믹스매치' 활용하기
/사진=겐조,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버버리/사진=겐조,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버버리
딱히 모임에 가지도 않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숏재킷도 내 스타일이 아니라면 '나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활용해보자.

과거에는 트레이닝복 위에 여성스러운 퍼 재킷을 입으면 워스트 드레스가 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겨울 운동을 나설 때도 실내 운동복 위에 컬러풀한 퍼 재킷만 가볍게 걸치고 나가도 멋스럽다.

퍼 재킷이라고 꼭 구두를 매치할 필요도 없다. 어글리 슈즈나 굽 낮은 워커, 스니커즈를 신어도 믹스매치 룩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퍼 재킷 코디는 키가 작아 보여 고민이라면 하의를 슬림한 팬츠 또는 스커트에 타이즈를 매치해 실루엣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안에 길이가 짧은 니트나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허리선이 보이도록 연출하면 다리가 길어 보여 몸매를 보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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