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9월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 삿포로 시내 도로가 파손됐다./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간토 북부가 진원인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5차례였고, 이 중 3차례는 진도 4로 관측됐다. 진원은 도쿄 북동쪽의 이바라키현 남부와 도치기현 북부가 각각 2차례, 이바라키현 북부가 1차례였다.
이번 간토 지방에서 관측된 진도 3은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자는 사람의 절반이 깨는 수준의 강도다.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도 진도 3 이상이 이틀간 모두 10차례나 관측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속적인 지진 발생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난카이·도난카이·도카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과 진원이 얕은 간토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도권 직하(直下)형' 지진을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에서 규슈 아래까지 길게 뻗은 해저협곡 '난카이 트로프'에서는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을 계속 파고들며 지진의 힘을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100~150년마다 규모 8 정도의 거대 지진이 발생해왔다. 일본 대지진의 역사는 684년을 시작으로 887년, 1096년, 1498년, 1707년, 1854년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대지진의 주기가 돌아온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일본 기상청에서는 최근 빈발한 지진의 진원 깊이와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고 연동 작용으로 발생했다고 볼 만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