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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IPO 통해 30조 조달…세계 시총1위 된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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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통해 256억달러 조달 계획…기업가치 1조7000억원으로 애플·MS·알리바바보다 높아질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야시르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야시르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256억달러(약 30조4700억원)를 조달하면서 애플을 뛰어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IPO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32리알(약 8.53달러)로 결정했다. 아람코는 IPO를 통해 주식의 1.5%인 30억주를 매각해 25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조달한 250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아람코는 오는 11일 사우디 국내증시 타다울에 상장한다.

아람코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에 지분을 각각 0.5%, 1.0% 할당했다. 지난 3일 기준 아람코 IPO 기관 투자가 대상 공모에서는 아람코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배 가까운 59억주에 청약이 몰렸으며, 그 금액은 약 1890억리알(약504억달러) 규모다. 아람코는 주주들에게 연간 총 75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달러. 애플(약 1조163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알리바바(약 1조1080억달러) 기업가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지만, 사우디 왕실이 기대했던 2조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 개혁정책 실행을 위해 아람코 IPO를 추진해왔다. 사우디 왕실은 256억달러를 조달해 호텔 건립 등 관광업과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변화하는 데 대거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아람코는 사우디타다울 증권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2곳에 총 지분 5%를 매각하려 했으나 국내 매각으로 계획을 돌렸다. 많은 국외 투자자들이 아람코가 엑손모빌이나 쉐브론 같은 동종업체에 비해 너무 과대평가되어있으며 사우디 정부가 IPO 이후에도 회사를 상대로 계속 압력을 행사할 것을 우려하면서다. WSJ는 "IPO 이후 아람코의 주가가 오르면 사우디 왕실이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지분 추가 매각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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