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혁신 실험…통신·성장사업 조직 가르기(상보)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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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O서 미디어·모빌리티 등 떼어내 '뉴비즈'에 담아···"글로벌 기업과 겨루는 기업 만들겠다"

SKT로고 / 사진제공=홈피SKT로고 / 사진제공=홈피


SK텔레콤 (51,400원 ▲400 +0.78%)의 2020년 조직개편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인공지능(AI)·데이터·보안·모빌리티 등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를 나누고 각 사업 특성에 최적화 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더 빠르게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일 5G(5세대 이동통신) 및 뉴 ICT 사업 전체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2020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MNO와 성장사업 조직 나눠…양대 축 중심으로 내년 성과낸다= 우선 MNO조직에 포함돼 있던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광고·데이터사업단 등을 따로 떼어내 뉴비즈(New Biz)에 포함시켰다. 5G를 중심인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뉴 ICT 사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내년에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MNO사업부 지원 부서였던 'Corp센터'도 MNO를 지원하는 'Corp1 센터'와 뉴비즈를 지원하는 'Corp2 센터'로 재편됐다. 각 센터는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담당 사업 영역에 최적화 된 경영 계획, 예산, 채용 및 평가 체계를 설계·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분산 운영되고 있는 AI(인공지능)센터, ICT기술센터, DT센터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이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이끄는 'AIX센터'로 통합된 것도 특징이다.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밀겠다는 것이 박 사장의 복안이다.

아울러 데이터 통합 관리 기능과 이를 위한 데이터 및 IT 인프라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CIO(최고인프라책임자) 조직도 신설됐다. ICT패밀리 및 SK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슈를 총괄할 예정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광고', '게임', '클라우드' 전담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ICT 패밀리사의 통합 광고사업을 수행할 '광고/데이터사업단', 게임 및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과 '에지클라우드 사업본부' 등이 신설됐다. CEO(최고경영책임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IDO(Chieg Innovation Design Officer)'도 신설됐다.


또한, 수평적 소통과 빠른 실행을 위해 임원 조직체계를 3단계 이하로 대폭 축소하는 조직 정비도 이번에 시행됐다. MNO사업부 산하의 사업단·센터 조직을 본부 단위로 재편했고, '사장-사업부-사업단-그룹'으로 구성됐던 체계를 '사장-사업부-본부'로 간소화 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3년간 국내 1등 통신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뉴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었다"며 "내년부터 ICT패밀리사 모두의 고른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뉴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여정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로…11명 신규 임원 선임= 주요 임원 보직 변경 인사도 단행됐다.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주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임명됐으며, ADT캡스 대표 겸 보안사업부장 자리에는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임명됐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11번개 대표 겸 SK컴즈 대표 겸 커머스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통해 11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갑재 중부마케팅본부장, 김성준 유통1본부장, 최정호 SK브로드밴드 고객서비스그룹장, 이원민 ADT캡스 영업본부장, 정창권 서부인프라 본부장, 김영준 AI기술유닛장, 에릭 데이비스 글로벌 AI개발그룹장 겸 엔터프라이즈 AI솔루션스 그룹장, 하민용 경영기획2 그룹장, 최정환 IR2그룹장 겸 IR1그룹장,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이 신규 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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