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신한 의사결정권 건드리는 것 아냐"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9.12.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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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법률리스크·지배구조 관련 절차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게 옳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2019.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2019.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신한지주 측에 '법적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데에 "이사회 또는 주주의 의사결정권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선택은 그쪽(신한지주)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법적 리스크'는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조만간 나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4일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하고 회장선임과정에서 '법적인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윤 원장은 "법률리스크나 지배구조 관련된 절차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이사회 또는 신한그룹 주주들의 의사결정권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디까지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제시하고 그 틀안에서 선택은 그쪽(신한지주) 사람들이 하면 좋겠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으로 좁혀졌다. 오는 13일엔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로 이같이 5명을 선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각 후보에 대한 최종면접 등을 거쳐 회종 후보를 추천한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회추위는 지난달 중순 첫 회의를 열었고 지난달 롱리스트(후보군)을 선정했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의 연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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