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창진·하재훈, 오늘은 다시 정우영... 매일 바뀐 2019 신인왕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19.12.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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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창진-하재훈(왼쪽부터).정우영-이창진-하재훈(왼쪽부터).


2019 KBO리그에는 많은 샛별들이 반짝였다. 지난 해에는 강백호(20·KT)의 독주였다면 올해는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골고루 수상자들이 나왔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선 고졸 투수 정우영(20·LG)을 비롯해 해외 유턴파 하재훈(29·SK), 이창진(28), 전상현(23·이상 KIA), 김태진(24·NC) 등이 각축을 벌였다.

먼저 지난달 25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정우영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정우영은 550점 만점 중 380점을 획득, 이창진(171점), 전상현(15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997년 '적토마'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LG 출신 신인왕이 됐다. 그리고 정우영은 지난 4일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도 다시 한 번 최고 신인상을 받았다.



하루가 지난 뒤 새로운 신인왕이 탄생했다. 5일 낮 열린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는 이창진이 최고의 신인에 올랐다. 정우영에게 밀려 KBO 신인왕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풀었다.

이날 저녁에는 또 한 명의 신인왕이 등장했다.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는 하재훈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하재훈은 투수로 전향하자마자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61경기에서 5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세이브왕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수상 후 하재훈은 "처음 받는데 영광이다. 이 상을 받을 때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 상인 것 같은데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의 1000% 이상 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6일 치러진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는 다시 정우영이 최고 신인 자리에 올랐다. 정우영은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런 시상식에 자주 올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더 잘 던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중 '순수 신인'은 정우영이 유일하고, 이창진 전상현 김태진 등은 데뷔 후 3~5년 만에 뒤늦게 빛을 본 선수들이다. 하재훈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뒤 올해 KBO로 돌아왔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하는 모험 끝에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뜨거운 올 시즌을 보낸 이들이 2020년 '2라운드'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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