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한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어게인(again) 현대속도’다. ‘현대속도’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빠르게 성장하자 만들어진 신조어다.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은 전략은 △광범위한 구조조정 △전동화를 통한 시장 위치 조정 크게 두 가지다. 양보다 질로 생산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해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와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판매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한다. 베이징현대는 올해가 친환경차로 ‘현대속도’ 재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전기차 ‘코나(현지면 엔시노) EV’를 출시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라페스타 EV’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코나 EV’를 중국에 출시하면서 중국 기업(CATL)의 배터리를 썼다고 강조했다. 부품 현지화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중국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내년엔 볼륨모델인 신형 ‘아반떼’, ‘투싼’ 등이 출시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해 점심까지 함께하며 중국 경제인과 교류에 힘썼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가 발생한 직후 현대차 내부에서 마케팅(판매)보다는 원가를 절감하고 고정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다”며 “중국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