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8대 지부장 당선인. /사진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동조합의 새 위원장(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으로 뽑힌 이상수 당선인은 5일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울산공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전날 현대차 노조원들로부터 2020년부터 2년 동안 노조를 이끌 8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후보로 나설 당시 그는 4개 팀 중 유일한 '실리·중도' 성향 후보였다.
이 당선인은 회견문을 통해 '조합원 실리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5대 정책방향으로 △노동4.0으로 고용희망 시작 △조합원 고용안정 책임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특별채용 조합원 평등한 노조 △투명경영 견인으로 현대차 안티 척결 등을 내세웠다.
이 당선인은 "기술의 발전과 시장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무쌍하다"며 "새 지부는 고용이 가장 중점이고, (앞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자세로 노사의 고정 인식을 변화시켜 나갈 때 현대차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사측도 기존 노사관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함께 이기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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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치와 달라야 하고 도덕성 정립해야"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또 "현대차 5만 조합원 노동의 대가가 제대로 보상되는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노사 상호 책임성 강화가 전제돼야 현대차 안티(anti)도 척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정치적'이라 평가받는 노조의 기존 흐름과도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노조는 정치와 달라야 한다"며 "선거운동에서 어려운 점은 선거 전 네거티브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기존 집행부의 공약) 집행 과정에서 조합원과의 소통 부재가 피로로 쌓였다는 것을 선거운동 중 절감했다"며 "조합원들이 (새 집행부에 공약) 집행 책임 강화를 요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그는 "해마다 대기업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불거진다"며 "노조가 도덕성을 정립하고, 관료화를 척결해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쌓아 갈테니 (국민들이) 현대차 노사에 많은 응원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