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최종평가가 진행됐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br>
이번 강소기업 100 선정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신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개발이 시급한 소재·부품·장비기술의 혁신을 이룰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강소기업으로 뽑힌 기업은 향후 5년간 30개 사업으로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기업당 최대 182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최종 선정기업은 오는 9일 발표된다.
전기전자2 분과에서는 초소형 무선 방송수신장비 제조업체 이노피아테크 장만호 대표가 첫 발표주자로 나섰다. 장 대표는 "방송을 수신하는 셋톱박스 시장에 중국, 대만업체들이 들어오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들도 이 시장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인도, 프랑스, 독일 등에 수출하며 쌓은 국산화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햇다.
디스플레이 분과에 참가한 양병태 이코니 대표는 "대기업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강소기업 100 선정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코니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폴더블폰'의 강화유리 '울트라 씬 글라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만번 접었다 펴도 파손되지 않는 제품으로 갤럭시 폴드에 사용된 일본산 폴리이미드 필림을 대체할 국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분과에서는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가 눈길을 끌었다. 성림첨단산업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성림첨단산업의 주력 제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터, 로봇 센서 등 일본산 비중이 높은 분야에 쓰인다. 공 대표는 "2013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희토류자석 개발을 시작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제품을 국산화했다"며 "현재 국내 자동차업체에 3종 모델을 승인받고 양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자석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내년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1000억원의 매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5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개최된 강소기업 100 대국민 공개심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