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우버택시, 카카오택시와 다른 점은

머니투데이 시드니(호주)=김지영 기자 2019.12.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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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포트빈 우버 북아시아 대외정책 총괄 인터뷰…글로벌 통합 앱으로 차별화· "언어장벽 허물고 환전 없이 결제도 가능"

에밀리 포트빈 우버 북아시아 대외정책 총괄은 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택시 호출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에밀리 포트빈 우버 북아시아 대외정책 총괄은 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택시 호출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가 택시 상생모델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우버 엑스(X)’ 등 승차 공유 서비스 재진출 계획에 대해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밀리 포트빈 우버 북아시아 대외정책 총괄은 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시장서 우버의 목표는 훌륭한 택시 비즈니스”라며 국내 택시 호출 서비스 사업에 대한 공략 의지를 피력했다. 우버는 올해 4월부터 한국에서 택시호출 서비스 ‘우버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듯 우버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지난 2013년 승차공유 ‘우버 X’로 국내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6년 만에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 내놓은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버 택시 파트너는 3000여대 수준. 현재 그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국내 토종 플랫폼 사업자들이 워낙 쟁쟁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택시 호출 앱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지난 연말 택시 대란 당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T맵 택시는 내비게이션 ‘T맵’ 의 강점을 내세우며 카카오와 시너지를 내겠다고 손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는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우버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앱에 모든 것을 담는 글로벌 ‘원(one) 앱’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약 50개 언어를 지원해 해외를 가더라도 현지 앱을 새로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다. 현지 서비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포트빈 총괄은 “우버는 글로벌 700 여개의 도시에서 하나의 앱으로 다 사용할 수 있다”며 “해외를 가더라도 언어 장벽 없이 모국어로 우버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앱에 등록된 카드로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결제도 편리하다”고 내세웠다.

글로벌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던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8조원 이상의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진입 장벽을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포트빈 총괄은 “우버는 모빌리티 서비스 중 유일하게 글로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상관없이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도 충분히 우버를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한국 정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이하 택시 개편안)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포트빈 총괄은 “우리는 한국에서만큼은 택시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고, 우수한 택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한국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현재 호출 서비스인 우버택시 이외에도 외국인용 택시 ‘인터내셔널 택시’와 고급 택시 서비스 ‘우버블랙’, 교통 약자를 지원하는 ‘우버 어시스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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