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파고 속 '무역의 날'…"3년 연속 1조달러"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2.05 12:14
글자크기
제56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한국무역협회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앞에서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2019.12.4/사진=뉴스1 제56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한국무역협회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앞에서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2019.12.4/사진=뉴스1


수출 한국의 위상을 되새기는 '무역의 날' 행사가 56회를 맞았다. 정부와 업계는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유력하다며 성과를 자축하고 내년 수출 플러스 전환과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무역 유공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로 정해졌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악화한 글로벌 경제 여건을 넘어 확고한 무역강국으로 다시 자리잡자는 의미에서다.



정부는 올해 무역규모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록을 세운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전세계 9개국에 불과하다. 수출단가 하락으로 올 들어 내내 금액기준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주력품목을 대체하는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했다. 기존 주력품목 중 부진했던 자동차, 선박 수출도 늘었다. 신남방 지역 수출비중이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액은 24% 성장하는 등 전략지역으로의 수출 실적도 개선됐다.

이날 기념식에선 올해 수출을 위해 노력한 무역인을 격려하기 위해 유공자 597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송호성 기아자동차 부사장,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에게 돌아갔다. 마정락 세아엠앤에스 대표, 김기현 영호엔지니어링 대표, 이진국 엠티오메가 대표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도 금탑훈장을 받았다.


100만달러부터 900억달러까지 수출 실적 별로 수여하는 '수출의 탑'은 총 1329개사가 수상했다. 최고액 수출의 탑인 100억불 탑은 SK트레이딩이터내셔널에게 전해졌다. 심원테크 등 108개사는 처음으로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브랜드 탑'에는 LG생활건강의 '숨37°',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오스템임플란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회복 등에 힘입어 1분기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수출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과 무역을 늘리고 2022년 까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경쟁력을 결정 짓는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신산업 육성에도 힘 쓸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그간 공장에서, 부두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흘린 무역인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어려운 여건에도 곧 3년 연속 무역 1조불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수출을 위해 헌신한 모든 무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