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기의 이혼소송'이 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맞소송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노 관장은 전날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을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최 회장은 2017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가 성립되지 않자 지난해 2월 정식 이손소송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최태원 SK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 참석, 브레이크타임에 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을 청구하며 별도 재산분할도 청구했다. 최 회장의 SK그룹 주식의 42.29%다. 노 관장이 요구한 42.29%는 548만7327주에 해당한다. 4일 종가 기준으로 1조3800억원에 달한다.
양측의 이혼 의사가 합치된 상황이어서 소송의 쟁점은 위자료 산정이 될 전망이다. 노 관장 측은 혼인 기간이 길고 그간 가정을 지키려 노력해온 점을 집중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노 관장과 공식적으로 결혼생활 청산을 선언한 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사이에서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