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맞은 편 옛 대우센터빌딩을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서울스퀘어. /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서울스퀘어빌딩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6개월만인 올 3월에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규모는 약 9800억원이며 대출을 제외한 건물 지분 가치는 4100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은 ARA코리아자산운용(싱가포르계 투자사 ARA자산운용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서울스퀘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 펀드의 투자기간은 7년, 연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은 6% 중반대다.
NH투자증권은 나머지 3690억원 규모의 서울스퀘어 수익증권도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전량 셀다운했다. 최초 인수한 수익증권 규모를 감안하면 전량 재매각까지 소요된 8개월은 짧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화재, 군인공제회, 농협중앙회 등 국내 보험사와 공제회 등이 서울스퀘어로부터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얻기 위해 대거 참여한 결과다.
서울스퀘어 빌딩은 서울역 앞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13만2800㎡ 규모의 빌딩이다. 과거 대우그룹 본사로 사용되다 그룹이 해체된 후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11번가 등 국내 대기업과 메르세데스벤츠, 지멘스 등 유수 외국기업이 임차인으로 있고 임차율은 97%에 이른다. 향후 서울북부역세권 개발이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등 서울역 주변환경 개선에 따라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