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 경남제약, 기사회생…'상장유지' 결정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2.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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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앞서 경남제약은 분식회계로 인한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3월2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달 22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같은 해 12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기간 1년이 부여됐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과 2018 회계년도 감사 '비적정'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하지만 재감사를 통해 지난 10월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변경하면서 감사의견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경남제약은 지난 5월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정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레모나 브랜드의 재건을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하고 GMP 생산시설을 보강하는 등 적극 투자에 나섰다.



재무제표 재감사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 등이 이번 상장유지 결정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관호·안주훈 경남제약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18년 3월2일 거래정지 이후 거래재개까지 약 19개월의 시간 동안 기다려주시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질타와 개선요구, 잘 된 점에 대해서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제약은 우량한 최대주주를 영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제약업계 인재 영입과 영업조직 정비, 시설투자, 마케팅 강화로 내년에는 매출 극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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