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 로고. /사진=AFP
이번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학생 미스티 홍은 올해 3~4월쯤 틱톡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홍은 틱톡 앱을 이용했지만, 계정을 만들지는 않았다. 틱톡으로 동영상을 찍었지만, 공개하지는 않은 것이다. 실제로 틱톡은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홍은 틱톡이 그녀가 찍었던 동영상과 다른 개인정보도 무단으로 수집해 중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가 전송된 중국 서버 번호와 해당 서버 운영자가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홍은 "틱톡이 미국 이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잇달아 구설에 휘말린 틱톡
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틱톡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틱톡이 미국 이용자 정보를 유출하거나 콘텐츠 검열 등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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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군도 지난주 민주당 척슈머 상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틱톡의 이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승승장구하던 틱톡, 역풍 직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사진=로이터
틱톡을 만든 바이드댄스는 불과 7년 만에 기업가치 80조원 이상의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까지 추진했지만, 최근 틱톡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센스타워에 따르면 틱톡의 올해 3분기 앱 내려받기 수는 1억7700만회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하락했다. 앱 내려받기 증가율 감소는 틱톡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틱톡은 광고수입 이외 수익을 내는 사업이 없다"면서 "다음 성장전략을 찾지 못하면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랑하는 유니콘인 바이트댄스에 창업 이래 최대 위기가 오고 있다"며 "과연 이 역풍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