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개띠 아이들,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9.12.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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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생명표 발표…남녀 기대수명 차이 '6살'로 좁혀져

/사진=통계청/사진=통계청


지난해 태어난 무술년 개띠 아이들의 기대수명이 82.7년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자는 85,7년으로 여전히 남자보다 여자가 오래 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이후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2017년 출생아와 같았다. 10년 전 출생아에 비하면 3.1년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79.7년으로 2017년보다 0.1년 늘었다. 여자는 85.7년으로 2017년과 같았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5년, 여자는 2.8년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의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2017년과 같았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0.7년 줄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1985년 증가하다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60.1%로 여자(79.9%)에 크게 못 미쳤다. 남자 다섯 중 셋이 80세까지 사는데 비해 여자는 다섯 중 넷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10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 1.0%, 여자 3.7%로 예상됐다.



지난해 20세였던 생존자가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 60.4%, 여자 80.3%로 조사됐다. 지난해 40세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 61.2%, 여자 80.9%였다. 지난해 65세의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8.4%, 여자 84.3%였다.

남자는 80세 이상, 여자는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40세 남자는 40.8년, 여자는 46.5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모두 2017년에 비해 0.1년씩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2년, 여자는 2.5년 증가했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5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될 경우 3대 사인(암, 심장질환, 폐렴)에 의한 지난해 출생아의 사망확률은 남자 47.2%, 여자 38.7%였다.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남자 26.3%, 여자 15.9%였다.


만약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4.3세, 여자는 88.4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자 18.7년, 여자 22.8년이었는데 암이 없어진다면 남자는 22.7년, 여자는 24.8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 79.7년은 OECD 평균(78.1년)보다 1.7년, 여자의 기대수명 85.7년은 OECD 평균(83.4년)보다 2.4년 높았다. 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81.6년)로 한국보다 1.9년 높았다. 여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7.3년)으로 한국보다 1.6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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