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4일 여의도에서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KBO가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광현 포스팅 요청을 완료했다. 4일 여의도에서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김광현은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나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2014년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조건이 여의치 않았다. 야구선수로서 최전성기라 볼 수 있는 30대 초반을 넘기면 다음은 장담할 수 없다. 김광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가더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다. 매일 매일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으로 공 하나 하나에 혼을 실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전 기회를 준 SK 구단을 향해서는 감사와 동시에 죄송스런 마음도 잊지 않았다. SK는 김광현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예우 차원에서 포스팅을 허락했다.
김광현은 "나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팀을 두고 떠난다는 마음이 후련하지 만은 않다.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 모든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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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SK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은 팬들이 김광현의 편을 들어줬다. 김광현은 "정말 야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개인의 꿈을 이렇게 응원해주시기가 쉽지 않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창피하지 않도록 잘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