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는 누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9.12.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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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3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로 내정됐다. / 사진제공=구글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3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로 내정됐다. / 사진제공=구글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CEO(최고경영자)와 사장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후임으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알파벳 CEO를 맡게 됐다.

피차이는 인도에서 태어나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온 기술이민자의 성공 사례다. 피차이는 1972년에 인도 타밀 나두주의 첸나이 지방에서 태어났다. 인도 공과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재료공학 석사를 이수한 후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왓슨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이수한 후에는 맥킨지컨설팅그룹에서 반도체 관련 컨설팅을 맡다가 2004년 구글에 합류했다.



피차이가 구글에서 처음 한 일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용 '구글 검색 툴바'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이코르소프트(MS)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IE의 기본 검색 엔진을 자사의 '빙(Bing)'으로 지정했다. 피차이는 이를 계기로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과 광고 시장에서 그 지위를 유지하려면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을 만든 것이다. 2008년에 발표된 크롬은 빠른 속도와 간결한 사용자 환경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2011년에 피차이는 구글 크롬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13년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수석부사장, 2014년에는 구글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에 임명돼 구글의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기존 CEO를 맡았던 공동창업자들이 알파벳으로 옮겨가면서 피차이가 구글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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