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와 김모 CP 등 2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안모 PD는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호송됐다. 2019.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CJ ENM 소속 제작진인 PD 안모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보조 PD 이모씨는 안 PD 등과 같은 혐의로, 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부터 기획사 임직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더불어 이전에 방영된 '프로듀스48'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최종 투표 결과 역시 조작됐다는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이 직접 선발하는 그룹을 컨셉으로 내건 '프로듀스 시리즈' 모두에서 투표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