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8명 기소…프로듀스 시리즈 모두 조작 확인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19.12.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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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검찰, CJ ENM 윗선 개입 가능성도 수사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와 김모 CP 등 2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안모 PD는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호송됐다. 2019.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와 김모 CP 등 2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안모 PD는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호송됐다. 2019.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CJ ENM 소속 제작진인 PD 안모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보조 PD 이모씨는 안 PD 등과 같은 혐의로, 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부터 기획사 임직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14일 안 PD와 김 CP 등 제작진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기획사 임직원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기획사 관계자 2명은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됐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더불어 이전에 방영된 '프로듀스48'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최종 투표 결과 역시 조작됐다는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이 직접 선발하는 그룹을 컨셉으로 내건 '프로듀스 시리즈' 모두에서 투표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경찰과 검찰은 투표 조작에 CJ ENM 등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CJ ENM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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