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읽기·수학·과학 성취 수준 OECD 상위권…삶 만족도는 낮아

뉴스1 제공 2019.12.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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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 2018 분석 결과…여학생 읽기 성취 높아
학생 삶 만족도는 참여 국가 중 하위권 머물러

자료: 교육부 제공© 뉴스1자료: 교육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이진호 기자 =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이 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의 만족도는 예년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는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로, 2018 평가는 OECD 37개 회원국과 42개 비회원국의 만15세 학생 약 7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평가에 중3 917명 고1 5881명, 각종학교 78명 등 총 6876명이 참여했다.

◇읽기·수학·과학 성취 수준 모두 상위권 차지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읽기, 수학, 과학 등 인지적 영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읽기에서는 평균 514점을 얻어 OECD 회원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평가 참여국가 79개국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6~11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교육부 관계자는 "PISA 2006부터 평균 점수 오차를 고려해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를 범위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학에서는 평균점수 526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1~4위, 전체 79개국 가운데서는 5~9위를 기록했다. 과학(평균 519점)에서도 OECD 회원국 중 3~5위, 전체에서는 6~10위로 높은 성취를 나타났다.


PISA 2015에서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순위로 Δ읽기 3∼8위 Δ수학 1∼4위 Δ과학 5∼8위를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PISA 2015 대비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전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수학과 과학의 평균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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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성취수준 추이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PISA 2015에 비해 읽기에서 상위 성취수준(5수준 이상)과 하위 성취수준(1수준 이하)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상위 성취수준 비율은 2.7%에서 13.1%로 0.4%p 증가했고 하위 성취는 13.6%에서 15.1%로 1.5%p 증가했다.

수학은 상위 성취수준 비율이 20.9%에서 21.3%로 0.4%p 증가했고, 하위 성취비율은 15.4%에서 15.0%로 0.4%p 감소했다.

과학에서는 10.6%에서 11.8%로 상위 성취비율이 1.2%p 증가했고, 하위 성취수준 비율은 14.4%에서 14.2%로 0.2%p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읽기에서는 여학생의 점수가 높았다. 여학생이 526점, 남학생이 503점으로 나타났다.

과학에서는 남학생이 521점을 받아 여학생(517점)보다 소폭 높았다. 수학에서도 남학생이 528점을 받아 여학생(524점)보다 다소 높은 평균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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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 2018에서는 읽기에서 '읽기 즐거움', '읽기 능력 인지', '읽기 어려움 인지'에 대한 지수도 산출했다.

우리나라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OECD 평균보다 읽기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는 '읽기 즐거움', 읽기와 관련해 겪은 어려움을 묻는 '읽기 어려움 인지’ 지수는 높게 나타난 반면, 자신을 유능 독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읽기 능력 인지'지수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만화나 소설, 비소설 읽기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높았고, 잡지와 신문의 읽기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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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의 읽기 성취는 학생 간이나 학교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간 성취 수준 차이를 묻는 '학교 내 분산 비율'은 77.2%로 OECD 평균(71.2%)보다 높았다. 학교 간 성취 수준 차이를 보는 '학교 간 분산 비율'도 30.7%로 나타나 OECD 평균(2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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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만족도 71개국 중 65위로 최하위권

높은 학업 성취 수준과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 지수는 OECD 평균인 7.04보다 낮은 6.52로 나타났다. 해당 평가에 참여한 71개국 가운데서는 65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2015년 PISA(49개국 중 48위)보다는 순위가 올라갔지만 여전히 전체 순위에서는 하위권에 위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PISA 2015와 비교해 OECD 평균은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상승했다"며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PISA 2018 최상위 국가들의 교육정책 변화와 국제적인 교육 동향을 분석해 우리나라의 교육정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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