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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신 전도사로 선장 바뀐 GS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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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벤처에 3000억원 투자-실리콘밸리법인 출범 주도…AI·모바일로 굴뚝산업 혁신 기대





GS그룹은 허창수 초대회장이 재임 15년만에 용퇴하고 그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사령탑을 이어받으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 등이 가져올 미래 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그룹 내에서 '혁신 전도사'로 통한다.

특히 2011년 이후 GS홈쇼핑을 이끌면서 대기업-중소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투자법인 출범도 주도했다.



GS가 정유(GS칼텍스), 에너지·화학(GS에너지·롯데GS화학), 건설(GS건설) 등 주력산업 정체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변화는 인생의 법칙"…승부사 허태수=허태수 회장은 산업환경 변화에 관심이 많다. 케이블 플랫폼에 의존하던 홈쇼핑 사업을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시킨 것은 그의 승부사적 기질을 드러낸 성과로 꼽힌다.

허 회장은 2010년 GS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TV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전격 매각하면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홈쇼핑사에 좋은 채널이 곧 매출을 보장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허 회장은 이때 마련한 자금으로 모바일 홈쇼핑에 국내 최초의 투자를 감행했다.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모바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 실제로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규모는 2014년 73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오픈이노베이션 적극적, 실리콘밸리 투자처 주목"=허태수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는 경영 철학으로 대기업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스타트업 등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고 설파해왔다.

지난달엔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GS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투자법인이 어떤 분야에 투자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디지털은 물론 소통과 혁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태수 회장은 기업문화 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선진 IT기업의 혁신 방법론인 △디자인씽킹(고객중심 혁신) △애자일(고객요구에 민첩하게 대응) △스크럼(일일회의, 단기성과 점검회의로 우선순위부터 챙김)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면서, 임직원 개개인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독려 중이다. 이같은 혁신 기업의 업무방식은 GS홈쇼핑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으며, GS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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