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2월 ‘팰리세이드’ 내수 물량 생산 계획을 5150대로 잡았다. 전월 판매량(4137대)보다 1000대가량 늘린 수준이다. 이달에도 주말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벌써 4만7000대 가까이 팔린 '팰리세이드'는 아직도 대기 고객이 3만명 이상이다. 연초처럼 폭발적으로 주문이 몰리는 것은 아니지만 계약이 꾸준하다. 이제야 지난 4월에 주문한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고 있다.
하지만 12월은 내수용을 5150대 생산하며 수출보다 내수에 집중키로 했다. 해가 바뀌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도 끝나기 때문에 가능한 대기 물량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올 1~4월 월 평균 6000대 이상 판매됐지만 5월부터 수출이 진행되면서 내수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9월엔 22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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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적체가 해소되면 4공장에서 내수용 생산을 늘리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팰리세이드’가 북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을 생산량이 쫓아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현재도 수출 물량이 1만5000대 가량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팰리세이드’는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함께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들 정도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딜러들 사이에서도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가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좀처럼 내수용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 물량이 해소가 되면 국내에 풀리는 물량도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