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부분이 미얀마·태국이 별도 운송협정을 맺으려는 구간.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3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 미얀마를 관통·연결하는 고속도로 가운데 미얀마 미야와디~태국 메솟 구간의 '우호교'(Friendship bridge)가 개통됐다. 우호교는 메콩강을 가로질러 인접 국가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이번 구간까지 총 5개 우호교가 개통됐다. 최초의 국경 간 우호교는 태국 동북부 농까이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을 연결하는 1170m(미터) 다리다.
기존에 미얀마를 제외한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이 인도 시장으로 가려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사이의 말라카 해협을 지나야 했다. 그런데 해당 육로와 메콩강 국경 간 다리가 모두 완성되면 메콩강 지역 국가(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들이 인도와의 무역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 미얀마 양곤에서 인도양 벵골만 해로를 따라 인도로 바로 연결돼 접근경로가 단축되기 때문이다.
태국 방콕 인근 최대 항구 렘차방 항/사진=AFP
이 항만 운송로 연결에 참여하는 일본 국제운송업체 AIT 닛신운수에 따르면 협정이 체결되면 미얀마 양곤-태국 방콕 간 운송 시간이 기존의 3주에서 3일~4일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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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경제회랑 전 구간이 완공되면 남중국해와 인도양이 연결되고, 물류 운송 시간을 크게 단축해 메콩강 지역을 지나는 무역량이 늘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국가들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닛케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