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한전-대학, 방사광가속기 유치 나선다

머니투데이 전남=나요안 기자 2019.1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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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대학 총장 간담회서 공동협력 협약…한전공대 추진상황 공유

전남도, 한전, 광주전남 소재 대학 총장 10명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전라남도.전남도, 한전, 광주전남 소재 대학 총장 10명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전라남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한국전력,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는 3일 한전공대 설립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한전공대와 연계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등을 위해 광주·전남 소재 대학 총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갑 한전사장, 광주·전남소재 대학 총장 11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전공대와 연계해 광주·전남 에너지밸리를 세계적 산학연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AI 융복합 산업, 자동차, 에너지 신소재, 의료바이오, 금속 신소재, 고기능성 석유화학, 탄소산업 등 소재·부품 및 기초산업 연구·육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협약의 주요내용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한전공대 인근 연구소·클러스터 부지에 유치토록 공동협력하고,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유치위원회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활용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며, R&D 공동연구, 장비 공동활용, 교육·연구 협업 등 광주·전남 대학과 한전공대 간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만들어진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로, 에너지 신소재, 신약개발 등 모든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방사광가속기는 물론 여타 가속기 등 대형 첨단 연구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며, 학계·기업의 연구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포항공대에서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2기의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고 경주에서 양성자가속기, 대전에서 중이온가속기, 부산에서 중입자가속기 등이 구축 중이거나 운영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전, 광주·전남 소재 대학과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협약은 한전공대와 연계한 유치활동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호남권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국고지원을 건의하는 등 도정 최대 현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학계·이용자·설치자 등 36명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출범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광주과기원, 광주·전남연구원 등과 함께 방사광가속기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는 나주 혁신도시 인근 부영CC 40만㎡ 부지에, 연구소 및 클러스터는 80만㎡ 부지에 각각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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