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 정상회담 23~25일 사이 조율 중"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12.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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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롯한 지역 정세 관련 의견 교환 원해"
성사되면 지난 9월 이후 첫 공식 정상회담

/사진=AFP./사진=AFP.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당정회의(정부·여당회의)에서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외에 중일 및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조율 중"이라며 "미래지향의 한중일 협력을 총괄하는 동시에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정세,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3~25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를 방문한다. 앞서 15~17일에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만약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9월 미국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첫 공식 정상회담이 된다.

당초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지난 9월 유엔 총회와 지난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따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일본 측이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 등을 문제 삼으며 공식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약 10분 간 비공식 환담을 나눴지만 입장 차이는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은 환담을 통해 대화로 해결하자는 원칙에 공감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은 기존 입장을 설명했을 뿐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으며,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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