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크리스마스 선물, 전적으로 美 결심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19.1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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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무성 美담당부상 담화…“美 주장하는 지속적 대화, 어리석은 잔꾀”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1.29.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1.29. [email protected]


북한은 3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내 시한’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태도변화와 선제적인 조치를 거듭 압박했다.



북한은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에서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담화는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했다.


담화는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테이블)에 묶어놓고 국내 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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