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했다. 2019.12.03.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은 준공식에 참석한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제시한 북미협상의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아직 보도된 바는 없다"며 “1단계는 가게와 살림집 1900여가구를 완공하는 것이고 이번 2단계 건설은 읍지구 내 체육문화·교육보건·산업보건시설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16일(북한매체 보도기준)에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하고 삼지연 일대를 찾았다. 북한 주민들에게 '혁명의 성지'로 알려진 백두산 삼지연 일대는 김 위원장이 중대한 결심을 앞둘 때마다 방문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2월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기 직전과 2015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하기 전 백두산에 올랐다. 2016년 9월 5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 직전인 2017년 12월에도 백두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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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초대형 방사포 등으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백두산 방문 이후 어떤 중대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제재 하에서도 대형 건설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의 출처에 대해선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재정적 수입 지출이 있지 않겠냐"며 "재정적인 재원 부분들은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전날 컨테이너 임시 숙소 340개 정비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북측의 반응에 대해 "(남북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난주 초 이후에도 서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진전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물 철거에 대한 북한의 완강한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나 발전 부분에 있어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계속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