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인도네시아 국민가수 된 이루에 "잘돼 행복"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19.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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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왼쪽)과 그의 아들 이루(오른쪽). / 사진 = 뉴시스가수 태진아(왼쪽)과 그의 아들 이루(오른쪽). / 사진 = 뉴시스


가수 태진아(조방헌·66)가 인도네시아서 국민 가수로 떠오른 아들 이루(조성현·36)에 대한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3일 KBS1 TV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 태진아·이루 부자는 '빛나는 성공 뒤에는 더 빛나는 무엇이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태진아는 "(아들을 보면)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며 자랑스럽게 말했고 이루 역시 "이 시간에 아버지와 함께 촬영하는 것은 오랜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태진아는 2012년 이후 '까만 안경'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루에 대해 "(이루를 홍보하는)전단지도 내가 직접 돌렸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막상 해 보니 쉽지 않더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했더니 이루가 무슨 소리냐고 하더라"면서 "그렇게 버텼더니 기적처럼 사람들이 알아보더라"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그러다 인도네시아에서 드라마 주인공도 하고, 콘서트에도 몇 만 명의 관객이 들어오게 됐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외벽에 이루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면서 "이루가 (한국-인도네시아의)문화 교류에 엄청난 공을 세웠다.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더라. 어느 부모가 자식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겠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루도 "부모님이 모든 걸 내려놓고 절 따라 오신 게 불효라는 생각이 들어 항상 죄송했다"면서 "항상 (아버지에게)드리는 말씀이지만 건강만 챙기셨으면 좋겠다. 욕심이 많은 아버지지만 조금 내려놓고 쉬어가면서 일하셨으면 한다"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루는 인도네시아의 '헬로우, 굿바이'라는 영화에서 이루의 노래 '까만 안경'을 OST(작품 삽입곡)로 사용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국민 가수'로 떠올랐다. 해당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이루는 인도네시아의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거나 음악 방송서 1위를 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으며, 드라마와 영화 주연배우를 맡는 등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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