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보다 덜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우터 수요도 예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재미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이색 아이템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리버서블 스타일은 대세 아이템 '플리스' 활용이 대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는 한쪽은 플리스, 다른 한쪽은 보머재킷처럼 입을 수 있는 재킷 컬렉션 'V플리스'를 출시했다. 또 후드나 니트머플러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후드를 붙여 입으면 캐주얼 느낌이 나고 떼서 입으면 오피스룩에 걸맞은 스타일이 연출된다.

뉴발란스는 야상, 퀼팅 두가지 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다운'을 내놓으면서 올겨울 '뒤집어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란 메시지를 던졌다. 어느 쪽으로 입어도 최상의 핏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야상면은 허리에 달린 끈으로 실루엣을 낼 수 있으며 퀼팅면은 좀더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이 같이 아우터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디자인은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다. 겨울 아우터는 가격이 비싸 여러벌 구매하기 어려운데 한 제품으로 질리지 않고 바꿔 입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옷을 사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공략하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주목받기 쉽다"며 "리버서블 아이템의 경우 실용적이기까지 해 특히 20대에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