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15일이라는 논리적인 마감시한이 있다"며 "지금 또는 그때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중국)은 문제가 많다. 그들이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공(ball)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6.0%로,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민주주의인권법(이하 홍콩인권법) 서명이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그건 더 낫게 만들지 않았다"며 "그러나 우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인권법은 지난달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같은 달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제정됐다. 중국 정부는 이를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확고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고, 2일 미국 군함의 입항을 금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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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합의가 올해 중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라며 "1단계 협정은 문서로 작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