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4일에 무너진 '리니지M'의 892일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19.1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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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구글스토어 매출 1위 등극…퍼플·안정적 서버·마케팅 등 흥행 요소로 꼽혀

'리니지2M' 4일에 무너진 '리니지M'의 892일


892일의 영광이 4일만에 무너졌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기대작 ‘리니지2M’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전작인 ‘리니지M’을 끌어내렸다. 출시 4일 만에 양대 앱(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차례대로 정복하며 기대작에서 히트작으로 거듭나고 있다.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27일 0시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출시 4일 만인 1일 오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앞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9시간 만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차트는 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구글 마켓을 통해 게임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가장 커서다. 실제 국내 마켓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약 78.6%를 차지하는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9.6%에 불과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리니지M은 2년 5개월 간 단 한번도 왕좌를 내려놓지 않았다. ‘검은사막 모바일’, ‘블소레볼루션’, ‘로한M’에 이어 최근 ‘달빛조각사’, ‘V4’에 이르기까지 리니지M의 아성을 넘을 수 없었다. 이처럼 대작들의 거센 도전을 매번 막아냈던 리니지M이지만 리니지2M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리니지2M/사진=엔씨소프트리니지2M/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떡잎부터 달랐다. 사전예약자 738만명을 모으며 국내 최다 예약자 기록을 세웠다. 또 출시 전인 2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에 랭크됐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기 1위, 매출 1위를 모두 달성했다. 출시 하루뒤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로 데뷔했다.



업계는 리니지2M의 흥행 요소로 모바일과 PC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안정적 게임 환경 등을 꼽는다. ‘리니지2M’ 이용자들은 ‘퍼플’을 통해 PC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퍼플은 최신 모바일 기기 해상도보다 높은 등급의 4K급(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PC 모니터로 최고 사양의 3D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시 초반 우려된 쏠림 현상도 해소됐다. 서버가 열린 직후 일부 지연 현상을 제외하면, 대다수 사용자들은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받았다. 여기에 광고 효과도 컸다. 김택진 대표의 목소리가 담긴 리니지2M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덕분에 게임에 관심없던 신규 이용자들까지 끌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이탈이 미미하고, '리니지M'이 '그랜드 크로스 시즌1' 행사를 열면서 1위 자리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이탈이 미미하고, '리니지M'이 '그랜드 크로스 시즌1' 행사를 열면서 1위 자리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제 남은 것은 장기 흥행 여부. 업계는 일단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니지2M의 과금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데다 리니지M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리니지M도 확률 요소로 인한 과금에 대해 지적을 받았지만, 리니지2M은 더 심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클래스(직업)’를 뽑는데도 확률 요소를 도입해 과금을 유도했다는 것.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에서 클래스에 과금 요소가 도입된 경우는 없었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이탈이 미미하고 리니지M이 ‘그랜드 크로스 시즌1’ 행사를 열면서 1위 자리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랜드 크로스 시즌1은 이달 11일까지 2주 동안 ‘월드 공성전’을 펼치는 이벤트. 사전 신청으로 당첨된 혈맹이 ‘아툰’ 월드로 이동해 대립하는 방식이다. 리니지M의 서버 혈맹전은 각 서버 최강 혈맹이 맞붙는 핵심 콘텐츠다. 실제 이 행사 후 리니지M의 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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