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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진출에도 신세계 시코르 진격…3년만에 30호점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12.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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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점 6일 오픈, 2030·외국인 공략…목표 매출 15% 넘어서며 순항

시코르 홍대점 조감도/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시코르 홍대점 조감도/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시코르가 '20대 쇼핑 성지' 서울 홍대에 30호점을 연다.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 상륙에도 편집숍 강자로서의 위치를 사수하며 확장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시코르 홍대점을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시코르는 론칭 3년 만에 주요 지역에 잇따라 출점해 홍대점을 포함해 모두 30개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시코르는 현재 목표 매출의 15%를 넘어서며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K뷰티 대표 브랜드의 조화 등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2030, 외국인 북적이는 홍대점만의 특색은?
시코르 홍대점은 330㎡(약 100평) 규모로 상권 핵심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자리잡는다. 입생로랑, 나스, 투페이스드부터 힌스, 바이네프, 헉슬리까지 모두 130여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2030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인 만큼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한 특별한 공간을 선보인다. 시코르는 지난해 홍대에 테스트 점포를 내고 성공 가능성을 점쳐봤는데 25~34세 비중이 47.8%를 차지했다. 전국의 시코르 매장 중 2030세대 비중이 가장 높은 셈이다.

우선 매장 한복판에 '럭셔리 브랜드 팝업존'을 마련해 백화점 1층 팝업코너를 떠올리게끔 했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끄는 공간은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활용한다. 오픈 당일부터는 '프레시'가 고객과 만난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20대 남성 고객을 겨냥해서는 '그루밍존', '그루밍바'를 운영한다. 기존 시코르 매장보다 남성 코너를 20% 확대했다. 오프라인 최초로 남성 전용 화장품 '더그루밍'도 선보인다. 랩 시리즈, 비오템 옴므, 헤라 옴므, 블랙몬스터, 그라펜 등 브랜드도 두루 입점했다.

처음으로 남성 고객을 위해 헤어, 향수, 스킨케어,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기도 했다. 남성 전용 컨실러, 파운데이션, 립밤 등 색조 제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또 홍대 테스트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34.1%에 달했던 점을 감안해 K뷰티 브랜드를 다양하게 들였다. 입점 브랜드의 절반을 K뷰티로 채웠다. 힌스, 바이네프, 네이밍 등 브랜드를 단독으로 취급하는 한편 헉슬리, 클레어스 등 시코르와 함께 성장한 인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상무는 "한국형 편집숍 원조인 시코르는 쇼핑이 곧 관광이 된 시대에 홍대점을 '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코르 명동점 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시코르 명동점 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쟁쟁한 경쟁자 속에서도 '잘 나가는' 시코르, 왜?




뷰티 시장의 격전 속에서도 시코르가 잘 되는 비결은 '조화'로 설명된다. 시코르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이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브랜드와 익숙한듯 낯선 K뷰티 브랜드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세포라가 메이크업에 특화됐고 올리브영이 K뷰티 위주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 기존 올리브영, 아리따움 등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던 어반디케이 등 브랜드를 들여 '뷰티 덕후' 공략에 성공했다. 시코르가 내세운 '뷰티홀릭들의 놀이터' 콘셉트와 맞아떨어진다.


세포라 진출 전에 '한국의 세포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전략도 주효했다. 시코르는 2016년 12월 신세계 대구점에 1호점을 냈다. 이듬해 신세계 강남점과 강남역점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들어서도 10개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시코르는 점포 수가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기존의 뷰티숍에서 볼 수 없던 브랜드를 들여 고객 로열티를 강화했다"며 "특히 글로벌 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콘셉트의 브랜드를 소개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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