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로 절도범 잡는다"…카카오, 민관협력 성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12.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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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주차·지도 서비스, 정부·지자체와 협력…"모빌리티 혁신으로 공공가치 창출"

카카오맵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서비스카카오맵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서비스


카카오가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공공분야 혁신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 '2019 정부혁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카카오의 민관 협력 3건이 정부혁신 정책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행사에는 전국의 모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464개 혁신 사례를 제출했고, 전문가 심사와 2만7000여명의 국민 투표를 거쳐 총 16건의 우수 사례가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로 대통령상을 받은 혁신 사례는 경찰청의 '카카오 T 택시 업무 협력을 통한 강력범죄-요구조자 사건 조기해결'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3월 경기남부경찰청과 업무협력을 맺고 전국 23만여명에 달하는 카카오 T 택시 기사 회원 인프라를 활용, 실종자 수색이나 범죄 용의자 조기 신고에 택시 기사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카카오 T 택시 기사의 제보를 통해 도주 중인 상습 절도범을 검거한 바 있다.



은상을 수상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 서비스'에도 카카오의 기술이 들어갔다. 지난 9월부터 카카오맵에서 제공 중인 이 서비스는 위성항법시스템 GNSS를 활용해 제주 시내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제주도가 GNSS 단말기를 제주 모든 버스에 설치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카카오맵이 단말기와 시스템을 연동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버스의 정확한 위치 및 속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버스 대기 시간을 줄이고 환승·이동을 편리하게 돕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상을 수상한 경기도 부천시 '참여형 스마트 주차 서비스' 는 카카오 T 주차와 연계해 주차 요금 즉시 감면 및 사전 결제 서비스를 구축했다. 부천시가 보유한 관내 1만4000여 면의 주차장 정보를 카카오 T 주차에 개방해 모바일로 주차장을 예약하고 요금까지 결제할 수 있게 한 사례다. 시민들이 주차장을 쉽게 찾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주차장 추가 확보에 필요한 세금 905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차장 이용 데이터를 통해 범죄 차량 및 세금 체납 차량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수천만 이용자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와 모바일 기술력을 공공 영역에 적극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지속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2000만명 이상이 가입한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활용, 경찰청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무면허 운전 방지를 위한 면허조회시스템,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등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맵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 정보를 담은 안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출시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는 국민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한 공익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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