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둔 현대차 GBC…121만명 일자리 생긴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9.12.0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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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가 이끄는 서울의 미래]서울의 미래 성장동력 SID…9.2조 투입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착공 앞둔 현대차 GBC…121만명 일자리 생긴다


향후 27년간 264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서울시 전체 일자리(503만명)의 4분의 1에 맞먹는 121만5000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천문학적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서울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GBC 건설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교류 공간이 될 SID(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도 시작된다. SID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핵심 서울 미래 먹거리 구상이다.

◇264.8조 경제효과·121.5만 일자리, 랜드마크가 뜬다=서울은 부족한 MICE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이미 싱가포르, 브뤼셀(벨기에)에 이은 전세계 3대 MICE 도시로 꼽힌다.



경쟁도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경쟁력은 세계 1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세계적 MICE 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코엑스~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9만㎡에 달하는 SID(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고 나섰다.

SID 조성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 효과는 침체 위기에 빠진 국내 경제를 진작시킬 카드로 주목된다. 한국도시행정학회가 지난 2014년 5월 발표한 'GBC 개발계획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1만5000개의 일자리가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며, GBC 건설·운용에 따르는 생산유발효과는 27년간 264조8000억원, 신규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SID 조성은 9조2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GBC 건설에만 4조4784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MICE 복합단지 2조6080억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조3067억원, SID 친환경 보행인프라 구축 8427억원 등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서울시 재정 투입은 최소화된다. GBC는 전액 현대차의 자금으로 지어진다. 그리고 GBC 착공으로 파생되는 1조7491억원의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개발에 투입하고, 민간으로부터 2조4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는다.

서울시는 이미 GBC 계획 수립 단계인 2016년부터 공공기여금을 투입할 사업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탄천보행교 신설, 탄천한강수변공원 정비,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총 9개 사업을 2018년 말 선정했다.

코엑스와 잠실 일대가 MICE 메카로 거듭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삼성동 주민 박보희(36)씨는 "영동대로가 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탄천과 한강변이 생태 수변공원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을 접했다"며 "영동대로와 잠실 일대가 글로벌 비즈니스와 수도권 광역교통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엑스와 GBC를 연계한 영동대로 일대에는 지하7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된다. 지상을 통행하는 차량도 지하로 들어간다. 복합환승센터에는 GTX A·C,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이 연계돼 수도권 광역 중심의 교통이 된다. 사진=서울시코엑스와 GBC를 연계한 영동대로 일대에는 지하7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된다. 지상을 통행하는 차량도 지하로 들어간다. 복합환승센터에는 GTX A·C,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이 연계돼 수도권 광역 중심의 교통이 된다. 사진=서울시
◇SID, 공공기여·민간투자 활용 재정지출 최소화=2026년 완공될 GBC는 축구장 11배 크기인 7만9342㎡ 용지(옛 한전부지)에 들어선다. 555m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제치고 국내 최고 높이 569m(지상 105층, 지하 7층)로 지어진다.

GBC는 현대차 신사옥으로 활용될 민간건물임에도 전시장· 관광숙박시설·전시컨벤션시설·전망대·문화공연장 등 공공성을 확보할 시설도 함께 들어서 SID 설립 취지에 적합하게 운영된다.

잠실운동장 일대에 들어설 스포츠·MICE 단지는 코엑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잠실 MICE 단지 개발 사업은 전용면적 12만㎡의 전시·컨벤션 시설(전시장 10만㎡·회의장 2만㎡), 3만5000석 규모 야구장,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 특급호텔 등을 짓는다. 건설에 필요한 약 2조4000억원의 자금은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쾌적한 환경도 주목된다. 영동대로를 지하화해 지상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원으로 바뀐다. 여기다 탄천과 한강의 수변공원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630m 구간 지하공간(지하 7층 연면적 약 22만㎡)을 광역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는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사업은 기본계획 기준 사업비 1조3067억 가운데 공공기여금 4429억원과 민자 1764억원이 투입돼 재정 부담(국비 4450억원, 시비 1537억원)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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