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산학연구소는 아산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온천과 다문화를 중심으로 아산에 대한 지역정체성 규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유은정 아산학연구소 연구원은 '해방 이전 온양온천 지역의 생활문화사' 주제발표를 펼쳤다. 유 연구원은 해방 이전 온양온천 지역의 생활공간의 모습, 생활문화 변화과정, 지역 공간의 변화, 인구 변화, 새로운 풍습 등을 당시 사료를 통해 재구성을 시도했다.
조형열 연세대 연구교수는 '한국 근현대 온양온천의 공간적 변동과 활용-두 개의 병원을 중심으로'란 주제발표에서 온천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인 '탕치'에 대한 의미와 변화과정을 설명했다.
제2부에서는 '지역사회와 다문화'란 주제로 다문화 인식의 현황과 제고를 위한 노력, 지역의 대학에서 다문화 멘토링 수업이 이뤄지는 방식을 고찰했다.
이에 우복남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충남의 다문화사회 인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 선임연구위원은 충남도에서 이주민 인권이 존중된다고 인식하는 도민의 비율이 지난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상승하다 2018년부터 하락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존중 정도가 역시 악화됐다고 보았다.
그는 "아산시는 충남도내 최대의 다문화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문화인식은 천안과 당진 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며 "이는 사회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반(反)다문화 정서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동성(아산학연구소 소장) 순천향대 교수는 '다문화가정자녀 멘토링 수업의 운영상황 고찰'에 대한 주제발표를 전개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다룬 아산의 역사, 생활문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학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아산학연구소가 지역사회와 대학의 창구로써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