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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전무덤' 日서 LG 올레드TV 점유율 15% 돌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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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日 OLED TV 누적 출하 24만5000대…LG전자, 도시바 등 앞서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LG디스플레이 (14,600원 250 -1.7%)가 패널을 전량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일본 출하량이 1년 만에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전자 (67,100원 1900 -2.8%) 올레드 TV도 '외산 가전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처음 돌파하며 소니와 파나소닉을 추격하고 있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일본 OLED TV의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만4000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만5000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프리미엄 TV 교체 수요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효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의 선전이다. 3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은 15.4%로, 소니(1위, 38.2%)와 파나소닉(2위, 35.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소니와 파나소닉에는 아직 밀리고 있지만, '유기 EL'(OLED의 일본식 표현)의 원조임을 앞세워 후나이, 도시바 등을 제치며 자국 제품만 선호하는 일본 가전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2007년 TV를 포함한 가전 사업을 일본에서 철수했다.

업계는 내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전후로 LG전자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2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LG전자 올레드 TV의 매출 규모는 2016년 1345만달러에서 지난해 6989만달러로 5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의 성장세에 주목한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7년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 비중을 줄이고 OLED 진영에 합류했다. LG전자는 9월 '8K 올레드'를 출시하고 일본 OLED TV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 상태다.


현재 OLED TV 최상위 모델은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독점 공급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다. 이번에 LG전자가 8K 올레드를 출시함에 따라 소니와 최상위 모델군 왕좌 자리를 놓고 판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OLED TV 전환이 가장 빠른 나라는 일본"이라면서 "2500달러 이상 현지 프리미엄 TV 시장의 80%는 OLED TV인 만큼 향후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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