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광풍' 60개국 출시 확대…'폴더블폰' 차기작 커밍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12.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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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9개국서 2배 확대…출하량 50만대 이상 전망

갤럭시폴드갤럭시폴드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이하 갤폴드)를 기존 계획보다 2배 늘어난 60개국으로 확대 출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폴드를 이달 초부터 내년 2월까지 뉴질랜드, 칠레,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등 30여 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이 갤폴드를 30여 개국에 추가 출시하면 내년 초까지 출시국은 약 60개국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갤폴드는 국내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9개국에 출시됐다. 출시 국가 확대를 통해 갤폴드 출하량도 50만대 이상 될 전망된다.

삼성의 이런 결정은 시장 반응과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삼성은 갤폴드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고, 대량 출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 때문에 한정 출시로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출시 후 안정적으로 수요가 늘었던 점이 이번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폴드는 국내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출시 직후 5~10분 이내 준비된 물량이 동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미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베트남에서도 출시 6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국가 통신사와 소비자의 출시 문의가 많아 출시 국가를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폴더블폰 제품군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지난 10월에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했던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공개가 유력하다.

클램셸은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열리고 닫힌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플립폰'을 떠올리면 쉽다. 책을 펼치듯 좌우로 펼쳤던 갤폴드와는 다른 형태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새로운 폴더블폰은 화면을 위와 아래로 나눠 사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됐던 화면에 구멍을 내는 '펀치 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출시 시기를 고려하면 제품의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2GB(기가바이트) 램, 256GB 저장장치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존 갤폴드 출고가인 1980달러(232만원) 보다 낮은 100만 원대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 제품으로 폴더블폰 보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클램셸 형태 외에 기존 갤폴드와 같은 형태에서 S펜을 지원하는 제품 출시도 거론된다. 삼성 측은 "새로운 폼 팩터 개발을 지속해 폴더블 카테고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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